사일래스는 육중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오벨리스크의 길이를 가늠해 보고 있었다. 흥분으로 근육이 팽팽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교회 안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혼자임을 확인했다. 그런 뒤 오벨리스크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쐐기돌은 로즈 라인 아래에 숨겨져 있다.’

 

‘쉴피스의 오벨리스크 아래에.’

 

희생자들의 말이 일치했다.

 

무릎을 꿇은 채, 사일래스는 돌바닥을 더듬어 나갔다. 타일을 움직일 만 한 틈이나 표시는 보이지 않았다. 사일래스는 손가락 마디로 바닥을 부드럽게 톡톡 쳐보기 시작했다. 오벨리스크에 가까이 있는 황동 선을 따라서, 선 근처에 있는 타일들을 두드려 보았다. 마침내 한 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울렸다.

 

‘바닥 아래에 빈 공간이 있다!’

 

사일래스는 미소를 지었다. 희생자들이 진실을 말한 것이다. 사일래스는 바닥의 타일을 깰 만한 도구를 찾기 위해 교회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제단 위 높을 발코니에서 상드린 수녀는 숨을 죽이고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맞은 것이다. 이 방문객은 평범한 방문객이 아니었다. 수상한 오푸스데이 신도가 다른 목적을 품고 생 쉴피스에 들어온 것이다. 비밀스러운 목적.

 

‘당신만 비밀을 갖고 있는 게 아냐.’

 

수녀는 생각했다. 상드린 비에유 수녀는 교회의 관리인 이상의 존재였다. 그녀는 파수꾼이었다. 그리고 오늘 밤 고대의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낯선 방문객이 오벨리스크 바닥에서 서성인다는 것은 조직에서 보낸 신호인 셈이었다.

 

‘재난이 시작됐다는 소리 없는 신호다.’

 

 

파리에 있는 미국 대사관은 샹젤리 제의 오른쪽, 가브리엘 가에 있는 자그마한 복합건물이었다. 1만2천 평방미터에 달하는 이 영역은 미국 땅으로 간주되었다. 즉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미국에 있는 사람들과 똑같은 법과 보호하에 있다는 의미다.

 

대사관의 야간 교환원이 <타임>지의 국제판을 읽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미국 대사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도움이 좀 필요합니다. 대사관 자동 전화 시스템에 저한테 온 전화 메시지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름은 랭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접속 코드인 세 자리 숫자를 잊어버렸습니다. 도와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프랑스 억양의 영어로 말했다. 그러나 공손한 말의 내용과는 다르게, 남자의 어조는 퉁명스럽고 관료적이었다.

 

교환원은 잠시 말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손님의 메시지는 상당히 오래된 것 같군요. 그 시스템은 보안상의 문제로 2년 전에 폐기되었습니다.게다가 지금 모든 접속 코드는 다섯 자리고요. 그런데 당신에게 온 메시지가 있다는 얘기를 누가 했죠?”

 

“자동 전화 시스템이 없단 말입니까?”

 

“예, 손님에게 온 메시지라면 저희 서비스 부서에 메모가 되어 있을 겁니다. 이름이 뭐라고 하셨죠?”

 

하지만 남자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센 강을 따라 달리며, 브쥐 파슈는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랭던이 지역번호를 누르고 세 자리 코드를 누르고 나서, 녹음된 메시지를 듣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랭던이 대사관에 전화한 게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한테 한 거지?’

 

휴대 전화기를 내려다보던 파슈는 순간, 답이 자기 손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 랭던이 내 휴대 전화기를 사용했지.’

 

휴대 전화기의 메뉴 버튼을 눌러, 파슈는 최근 통화목록을 열었다. 랭던이 건 전화번호도 그대로 나와 있었다. 파리 지역번호와 어떤 전화번호 뒤에 세자리 코드(454)가 이어지고 있었다.

 

전화번호를 누른 파슈는 신호가 가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한 여자의 목소리가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소피 느뵈입니다. 저는 잠시 집을 비웠습니다만…”

 

파슈는 피가 끓어오르는 듯 했다. 그리고 번호를 차례로 눌렀다. 4…5…4.

 

 

불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모나리자> 그림은 고작 가로 53, 세로 79 센티미터에 지나지 않는다. 루브르 박물관의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포스터보다 작다. 그녀는 5센티미터 두께의 보호용 유리벽에 둘러싸여 전용 관람실의 북서쪽 벽에 걸려 있다. 포플러 나무판 위에 그려진 모나리자의 우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는 스푸마토 기법의 대가이던 다 빈치의 능력 덕분이었다. 이 기법에서 형상은 증기처럼 사라져 없어진다.

 

루브르 박물관에 자리잡은 이래, <모나리자>는 두 번 도둑맞았다. 최근에 일어난 것은 1911년 이었는데, 루브르 박물관의 ‘살롱 카레’에서 였다. 모든 파리 시민들은 슬퍼했고, 도둑에게 그림을 돌려 달라는 내용의 기사를 신문에 게재했다. 2년 후, 피렌체의 한 모텔이 있던 트렁크 밑바닥에서 숨겨져 있던 <모나리자>를 찾아냈다.

 

랭던은 떠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소피를 따라 전용 관람실로 들어갔다. <모나리자>는 20미터 앞에 있었다. 소피가 펜 전등을 켜자, 펜에서 흘러나오는 초승달 같은 푸르스름한 빛이 바닥을 비추었다. 소피는 지뢰라도 찾는 것처럼 어딘가에 잉크의 흔적이 없는지 이리저리 맞추기 비추기 시작했다.

 

소피 옆에서 걸으면서, 랭던은 위대한 작품과의 재회를 앞둔 기대감이 온몸에 번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소피의 손에서 나오는 자주색 불빛 너머의 것을 보려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왼쪽으로 팔각형의 휴식용 의자가 어두운 섬처럼 보였다. 이젠 어두운 유리벽도 볼 수 있었다. 저 유리 뒤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독방에 갇혀 있다는 것을 랭던은 알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인 <모나리자>의 지위는 그녀의 불가피한 미소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많은 역사가들이나 음모론 애호가들이 내놓는 난해한 해석 따위와도 상관없다. <모나리자>가 유명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녀를 자기의 가장 뛰어난 업적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가는 곳마다 그림을 가지고 다녔다. 누가 왜 그러느냐고 물으면,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장 기품 있게 표현한 그녀와 떨어져 있기 싫어서라고 대답한 것이다.

 

많은 예술사가들은 <모나리자>에 대한 다 빈치의 애정이, 숙련된 예술기법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모나리자>는 극히 평범한 스푸마토 초상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듯, 이 작품에 대한 다 빈치의 숭배는 좀 더 의미심장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림의 여러 겹들 사이에 숨겨진 메시지가 그것이다. 사실 <모나리자>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풍자와 해학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두툼한 예술사 책들은 이 그림에 잘 드러나 이중 의미의 콜라주와 장난기 넘치는 은유를 설명하고 있다. 대중들은 여전히 <모나리자>의 미소를 가장 큰 신비로 여기지만 말이다.

 

‘미스터리란 없다. 미스터리는 없어.’

 

랭던이 좀더 앞으로 다가서자, 그림의 희미한 외곽선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얼마 전에 랭던은 카운티 연방교도소에 있는 열 두 명의 죄수들과 함께 <모나리자>의 비밀을 나눈 적이 있었다. 교도소에서 가진 이 세미나의 교육을 교도소 시스템에까지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하버드 대학의 사회 협력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하버드의 동료들은 이 세미나를 ‘죄수를 위한 문화강좌’라고 불렀다.

 

불을 끈 연방교도소 도서관에서, 영사기 앞에 선 랭던은 수업에 참여한 죄수들과 <모나리자>의 비밀을 공유했다. 랭던은 이들에게 꽤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었다. 도서관 벽에 투영된 모나리자의 이미지를 향해 걸어가면서 랭던은 말했다.

 

“눈치 챘을지 모르지만 , 모나리자의 얼굴 뒤에 있는 배경은 서로 다릅니다.”

 

랭던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배경을 가리켰다.

 

“다 빈치는 왼쪽의 수평선을 오른쪽보다 일부러 낮게 그렸습니다.”

 

“다 빈치가 그림을 망친 겁니까?”

 

죄수 중 한 명이 물었다. 랭던은 소리내어 웃었다.

 

“아닙니다. 다 빈치는 그런 실수를 할 사람이 아닙니다. 사실 이것은 다 빈치가 살짝 장난을 친 것입니다. 왼쪽에 있는 시골 풍경을 낮게 그려서, 오른쪽보다 왼쪽의 모나리자가 더 커보이게 한 겁니다. 이 것은 다빈치 나름대로의 해학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남자와 여자라는 개념은 한쪽씩을 차지하는 거였습니다. 왼쪽이 여자, 오른쪽은 남자였지요. 다 빈치는 여성이 가진 본질을 매우 아꼈기 때문에, 오른쪽보다 왼쪽에서 보이는 모나리자를 더 크게 보이게 한 겁니다.”

 

“다 빈치가 호모였다는 얘길 들었어요.”

 

염소수염을 기른 왜소한 체구의 남자가 말했다. 랭던은 싱긋 웃었다.

 

“역사가들은 대부분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다 빈치는 동성애자였습니다.”

 

“그게 그 사람이 여성적인 것에 집착하는 이유였나요?”

 

“사실, 다 빈치는 남자와 여자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는 남자와 여자, 이 두 요소를 다 갖추지 못한다면 인간의 영혼은 결코 깨우칠 수 없다고 믿었지요.”

 

“남자 성기를 가진 계집을 말하는 거요?”

 

누군가 물었다. 이 질문은 소란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냈다. 랭던은 자웅동체를 뜻하는 단어. 헤르마프로디테가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가 결합된 것이라는 어원학적인 설명을 해줄까 생각하다가 결국 그만두기로 했다.

 

“어이, 해리슨 포드를 닮은 랭포드 씨, 다 빈치가 여장을 하고서 그린 자기 그림이 모나리자라는 게 사실이오? 그렇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근육질의 남자가 물었다.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 빈치는 장난꾸러기였습니다. 모나리자와 다 빈치의 초상화들을 컴퓨터로 비교 분석해보면, 얼굴에서 놀랄 만큼 일치하는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 빈치가 무엇을 하고자 했든, 그의 모나리자는 남자도 여자도 아닙니다. 즉 모나리자는 남녀 양성을 모두 나타내고 있는 겁니다. 아니면 그들을 섞고 있든지요.”

 

랭던이 대답했다.

 

“하버드 식으로 표현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모나리자가 못생긴 계집이라는 소립니까?”

 

랭던은 그만 웃고 말았다.

 

“아마도요. 하지만 실제로 다 빈치는 이 그림이 양성임을 암시하는 큰 단서를 남겨두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가운데 혹시 아몬이라는 이집트 신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염병할, 그래요! 남성적인 정력의 신이죠!”

 

몸집이 큰 사내가 말했다. 랭던은 놀랐다.

 

“아몬 콘돔 상자에 적혀 있소. 상자 앞에 양의 머리를 하고 있는 사내가 그려져 있는데, 이집트의 다산의 신이라고 합디다.”

 

근육질의 사내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랭던은 들어보지 못한 상표였다. 하지만 콘돔 회사가 이집트의 표의문자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다니 다행이었다.

 

“대단한데요. 정말로 아몬은 양의 머리를 가진 남자로 그려집니다. 아몬의 난교와 곡선 뿔은 현대 우리 사회의 성적 속어인 ‘호색한( 뿔을 나타내는 단어. horn에서 호색을 나타내는 속어 ‘homy’가 나오게 된 것을 말한다)’이라는 말과 연관이 있습니다.”

 

“에잇, 엿 같군!”

 

“엿 같죠. 그럼 아몬의 상대가 누군지 아십니까? 다산을 상징하는 이집트 여신은요?”

 

몇 초 간 침묵이 흘렀다. 펜을 잡으며 랭던이 말했다.

 

“이시스입니다. 자, 여기 남성 신, 아몬(AMON)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신, 이시스. 이시스는 고대 그림문자로 한때 ‘리자(LISA)’라고 불렀습니다.”

 

이름을 다 적고, 랭던은 영사기에서 몇 걸음 물러섰다.

 

AMON L'ISA

 

"생각나는 게 있습니까?”

 

“모나리자… 오, 맙소사.”

 

누군가 숨을 크게 들이켰다. 랭던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 모나리자의 얼굴만 양성처럼 보이는 게 아니고, 그녀의 이름 또한 남자와 여자의 신성한 결합인 아나그램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다 빈치의 작은 비밀입니다. 모나리자가 뭔가 알고 있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유 말입니다.”

 

“할아버지는 여기 있었어요.”

 

갑자기 무릎을 꿇고 주저앉으며 소피가 말했다. <모나리자>와 열 걸음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그녀는 마룻바닥의 한 점을 불빛으로 가리켰다. 처음에 랭던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소피 곁에 무릎을 꿇고서야, 말라버린 액체 방울이 희미하게 빛나는 것이 보였다.

 

‘잉크인가?’

 

갑자기 불가시광선이 실제로 무엇에 쓰이는 도구인지 생각났다.

 

‘피다.’

 

그의 감각이 욱신거렸다. 소피가 옳았다. 자크 소니에르는 죽기 전에 정말로 <모나리자>를 방문한 것이다.

 

“할아버지가 이유 없이 여기에 오진 않았을 거예요. 여기에 분명히 나를 위한 메시지를 남겼을 거예요.”

 

일어서면서 소피는 속삭였다. 그녀는 <모나리자>에게로 몇 걸음 더 걸어가서 그림 앞의 바닥을 불빛으로 비추었다. 그리고 이리저리 흔들며 주위를 살폈다.

 

“아무것도 없어요!”

 

그 순간, 랭던은 <모나리자> 바로 앞에 있는 보호 유리벽 위에서 자줏빛의 희미한 뭔가가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소피의 손목을 자고 랭던은 그림 자체에 천천히 전등을 비췄다. 두 사람은 얼어붙고 말았다.

 

유리 위에 휘갈겨 쓴 여섯 글자가 모나리자의 얼굴 바로 위를 가로지르며 자줏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소니에르의 책상에 앉아 있던 콜레 부관은 전화기에서 들리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 제대로 듣고 있는 거야?’

 

“비누 조각이었다고요 ? 하지만 랭던이 어떻게 GPS장치를 알았을까요?”

 

“소피 느뵈. 그 여자가 말해 준거야.”

 

파슈가 응답했다.

 

“예? 아니, 왜요?”

 

“빌어먹을. 좋은 질문이야. 하지만 나도 방금 전에야 그 여자가 랭던에게 귀띔해 준 사실을 확인했어.”

 

콜레는 할 말을 잃었다.

 

‘느뵈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거지?’

 

파슈는 소피가 DCPJ의 수사를 방해한 증거를 확보한 건가? 소피 느뵈는 이제 해고당할 뿐만 아니라 감옥에 가게 될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반장님… 랭던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겁니까?”

 

“경보기가 울렸었지?”

 

“예.”

 

“대화랑 출입구로 누구 나온 사람 없었나?”

 

“없습니다. 박물관 경비원이 출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반장님이 지시하신 대로요.”

 

“좋아, 랭던은 아직 대화랑 안에 있어.”

 

“안에요? 하지만 랭던이 왜?”

 

“박물관 경비원은 무장하고 있나?”

 

“예, 반장님. 선임 경비원입니다.”

 

“그를 안으로 들여보내. 우리 요원들이 몇 분 안에 거기까지 갈 수는 없으니까. 랭던이 출구를 뚫지 못하게 해. 그리고 그 경비원에게 느뵈 요원이 그 놈과 한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게 좋겠어.”

 

“느뵈 요원은 나간 걸로 생각되는데요.”

 

“정말로 나가는 것을 자네가 봤나?”

 

“아닙니다. 반장님 하지만…”

 

“그래, 아무도 그년이 나가는 걸 보지 못했어. 오직 들어오는 것만 봤네.”

 

콜레는 소피 느뵈의 허세에 기가 막혔다.

 

“느뵈가 아직 건물 안에 있다고?”

 

“잘하고 있게나. 돌아가면 랭던과 느뵈가 총 끝에 서 있는 걸 보고 싶네.”

 

트레일러를 보낸 후, 파슈 반장은 자기 팀을 소집했다. 오늘 밤 랭던은 잡기 어려운 사냥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더구나 느뵈 요원이 그를 돕고 있기 때문에 예상한 것보다 구석으로 몰아넣기가 더욱 힘들지도 몰랐다. 파슈는 어떤 요행도 바라지 않기로 했다.

 

위험을 반으로 줄이기 위해, 파슈는 요원들을 둘로 나눠 반은 루브르 주변으로 보내고 나머지 반은 랭던이 파리에서 안전한 피난처라고 여길 만한 유일한 장소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