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리즈
Wanggun (http://www.kbs.co.kr/end_program/dra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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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
대하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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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
2000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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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
한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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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
김종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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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 |
이환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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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
임택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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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
최수종, 김영철, 서인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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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 염정아, 전미선, 김갑수, 박상조, 길용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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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김학철, 송용태, 신동훈, 김기복, 신구, 나한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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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물> 이후 KBS 사극이 시청률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자 200부작으로 기획한 초대형 사극이다. 주인공인 왕건 역의 최수종보다 궁예로 출연한 김영철의 카리스마로 인해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당나라의 힘을 빌어 고구려와 백제를 무너뜨린 통일신라 말기, 궁예, 왕건, 견훤 등 후삼국을 일으키는 걸출한 영웅들의 일대기를 그렸으며 특히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고려는 외세의 도움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통일의 대업을 이룬 국가이다.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은 그 스스로 황제를 칭하여 나라를 제국화 하였으며 자신을 짐이라 불렀다. 일찌기 우리 역사에 이처럼 호쾌한 시대는 고구려의 광개토대제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하여 그가 자만하거나 오만하였고 대부분의 나라를 건국하는 인물들처럼 독재적이거나 포악하지도 않았다. 그는 늘 자신을 굽혔으며 백성을 먼저 생각했다. 전쟁보다는 평화를 원했으며 그것이 이루어질 수 없을 때 군사를 일으켰다. 그리고 늘 승리했다. 백성과 함께 했고 신의와 진리를 앞세워 인심을 얻은 결과였던 것이다.
태조 왕건은 통일의 대업을 이루는데 있어서 몇 가지 결정적인 그만의 훌륭한 방법론을 후세인들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그것은 그의 화합론이었다. 그는 우리 민족의 한 핏줄인 발해의 망국민들을 받아들였으며, 천 년의 명맥을 유지해 온 신라를 평화 적으로 이양 받았다. 뿐만 아니라 수 십 년간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후백제의 시조 견훤을 제 발로 걸어와 스스로 투항하게 했다. 그것은 끝없이 전쟁으로 일관한 그 시대의 상호 관계를 감안 한다면 가히 기적적인 일일로 보아야 할 것이었다. 그는 또한 전쟁의 와중에서도 서경(평양)을 두어 끝없이 옛 고구려의 영토회복을 모색하였는데 이는 대륙으로 향하는 우리 민족의 북벌에 대한 거대한 웅지를 잘 보여 주는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결과로 볼 때 그는 평화적이되 약하지 않았고 인정을 두되 본분을 잃지 안았던 군주였던 것이다. 오늘 우리가 코리아라는 국제적 나라이름을 갖게 된 것도 실은 왕건에 의한 영향력의 결과라는 것을 오늘날 이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이해하하고 있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사극에서 ‘고려’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외면 당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는 고증에 관한 어려움과 인용할 학술적 자료가 적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려사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 때문이었다. 그것은 고려사를 단지 조선의 시각에서 바라본 것에서 기인한 결과였다. 반란으로 정권을 잡고 나라를 세운 조선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바로 전 왕조였던 고려를 부정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재조명하여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그리하여 민족의 자존을 일깨우고 단절된 통곡의 벽을 허물어 민족의 일치성을 부활시킴은 물론, 이 드라마가 통일에의 한 초석의 끈이 되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제 고려사는 막 시작의 문을 열고 있을 뿐이다. 475년 영욕의 역사는 이 드라마를 필두로 하여 그 장구한 역사의 숨겨졌던 모습을 들어내게 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드라마의 제작은 그 의의가 매우 깊고 크다고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