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리즈
Jumong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6363)
![]() |
장르 / |
TV 시리즈, 퓨전사극, 전쟁, 멜로 |
|
연도 / |
2006년 | |
|
국가 / |
한국 | |
|
감독 / |
이주환, 김근홍 | |
|
각본 / |
최완규, 정형수 | |
|
음악 / |
오진우 | |
|
출연 / |
송일국, 한혜진 | |
|
|
전광렬, 허준호, 김승수, 오연수, 견미리, 원기준, 진희경 | |
|
|
김병기, 이재용, 정호빈, 배수빈, 임대호, 안정훈, 송지효 | |
|
|
......... |

|
|
|
|
|
|
![]()
우리나라 역사 속의 숱한 고대 왕국 가운데 그 위세와 세력을 가장 크게 떨쳤다는 고구려의 건국신화를 다룬 퓨전사극. 주몽(朱蒙) 또는 추모(鄒牟)로 불리우는 동명성왕의 이야기는 그동안 역사적 사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신화 속 인물로 인식되어왔다. 귀신같은 활솜씨가 유명하여 활을 잘 쏜다는 의미의 주몽으로 불리었다는 이야기가 유명한데 일각에선 ‘주몽’ 이라는 이름이 중국에서 추모태왕을 폄하하기 위해 부른 것이라는 설도 있다.
추모태왕을 주몽이라 부른 계기는 한자 발음을 우리식으로 옮기면서 생겨났는데《삼국사기》에서 그를 고주몽이라 기록한 것에서도 유래한다. 일부에선 주몽의 한자어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이라 해석하여 중국인들이 추모를 폄하하기 위해 왜곡했다고도 주장한다. 이런 문제를 떠나서도 광개토태왕비나 고구려의 건국신화에서는 그를 추모라 불렀다.
추모(고주몽)는 천제의 아들이라 알려진 해모수와 하백 부족의 딸 유화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알에서 태어났다는 신화적인 태생(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도 알에서 태어남)이 더욱 유명하다. 추모태왕은 유화가 부여국의 금와왕에게 몸을 의탁한 이후로 부여의 왕자로 자랐으나 그의 능력이 출중함을 시기한 금와왕의 아들 대소 등의 견제를 받아 화를 피하기 위해 졸본부여로 이주하여 고구려를 건국했다. 이 과정에서 졸본의 세력가(또는 그 지방의 작은 소국) 소서노와 혼인하여 두 아들을 낳았는데 이들이 백제의 시조 비류와 온조 등이다. 하지만 추모태왕의 또 다른 부인 예씨와 그 아들 유리가 등장하자 소서노는 비류와 온조를 이끌고 남하하여 백제를 건국했는데 사실 이들과 추모와의 친자 관계는 역사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다.
어떤 사료에 따르면 소서노는 추모를 만나기 전에 우태라는 사내와 이미 한번 혼인을 했었던 과부였는데 그때 비류와 온조를 낳았고 졸본으로 온 추모를 만나 두 번째 혼인을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다가 예씨부인과 친아들 유리가 나타나자 자연히 양자인 비류와 온조가 친자인 유리와의 권력다툼에서 패하여 고구려를 떠났다는 것이다.
고구려는 BC37년에 추모(고주몽)태왕이 건국하고 광개토태왕 시대를 맞이하여 동북아의 최강자로 군림하였다. 그후 고구려의 영토확장에 불안을 느낀 중국의 수나라와 국운을 건 전쟁을 벌인다. 명장 을지문덕이 살수에서 수나라의 100만 대군을 몰살시켰고 결국 수나라는 내분으로 국운이 꺾여 새로이 당나라가 들어선다. 태종 이세민의 2대를 맞이한 당나라는 다시금 고구려와 전쟁을 벌였는데 이 대결에서 고구려의 명장 양만춘과 대막리지 연개소문에게 이세민이 참패하면서 전쟁은 일단락 되는 듯보였다. 허나 고구려는 연개소문 사후 후계자 자리를 놓고 내란이 일어나 보장왕 시대를 맞이하여 신라와 연합한 당나라의 공격을 받아 끝내 멸망하고 만다.
드라마 <주몽>은 중국 대륙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자국에 편입시킨다는 동북공정에 맞서 제작된 드라마이기도 한데 그 취지를 무색케 만드는 역사왜곡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허준><대장금> 등으로 이어진 인기 퓨전사극의 뒤를 이었지만 초기의 웅장한 스케일과 잘 짜여진 드라마는 회가 거듭될수록 조잡한 완성도를 보였고 높은 시청률을 의식한 연장방영이 결정되자 다시금 비난 받았다.
소위 퓨전사극이라함은 과거의 역사극을 현대에 맞게 각색하고 다양한 요소(액션이나 멜로 등)를 적당히 혼합하여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인데 이것이 때로는 지나친 경향이 많아 역사극이라는 장르 자체를 어색하게 만드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주몽> 역시 퓨전사극을 표방하면서 안방극장을 장악했지만 부여와 고구려로 이어지는 한민족의 역사를 단지 재미라는 이유 때문에 폄하하고 이를 작가 임의로 각색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제작초부터 동북공정에 대항하기 위한 드라마로 선전하였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헛점투성이의 역사지식과 자국의 역사를 함부로 폄하한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주몽>은 재밌는 드라마다.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사건 전개가 빠르며(적어도 초기에는 그랬다) 갈등과 해결, 그리고 또 다른 수수께끼, 신비로운 건국신화 등의 테마를 매우 스펙타클하게 그려낸 흥미로운 사극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단지 재미라는 측면 때문에 다른 모든 문제점을 덮어두기엔 한나라와 부여의 관계, 한사군이나 현토군 등으로 대표되는 그 왜곡의 정도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 드라마가 일본이나 대만 등지로 수출되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