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 - 촉서
글 수 62
이적은 자가 기백이며, 산양현 사람이다. 젊었을 때부터 같은 고향의 진남장군 유표에게 의탁하며 살았다.
유비가 형주에 있을 때, 이적은 항상 왕래하여 자신을 의탁했다. 유표가 죽자, 곧바로 유비를 따라 남쪽으로 장강을 건넜고, 수행하여 익주로 들어왔다. 익주가 평정되자, 이적을 좌장군 종사중랑으로 임명했으며, 받는 대우를 간옹 · 손건 등에 버금가게 했다.
이적이 오나라에 사자로 파견되었을 때, 손권은 그의 재능과 언변이 뛰어나다는 것을 듣고 말을 나누는 중에 굴복시키려고 했다. 이적이 마침 들어와서 인사를 했다. 손권이 말했다.
“도(道)가 없는 군주를 섬기느라 수고하십니다.”
이적이 즉시 대답했다.
“한 번 절했을 뿐인데, 수고한다고 말하는 것은 충분하지 못하지요.”
이적의 기지가 민첩함은 대채로 모두 이와 같았다. 손권은 그를 매우 기이하게 보았다. 이후에 이적은 소문장군으로 승진했고, 제갈량 · 법정 · 유파 · 이엄과 함께 촉과(蜀科 : 촉의 법률)를 만들었다. <촉과>의 체제는 이 다섯 명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